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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는가. (바닥난, 그리고 구멍난 체력)
    끄적끄적 2020. 2. 15. 23:39

    많은 분들의 다이어트 목적은

    외모 일 것입니다.

    저의 다이어트는

    생존과 쳇바퀴와 같은 삶으로부터

   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.

    다이어트 첫번째 사진에서 보셨듯,

    저의 다이어트 전 몸무게는 102kg 이었습니다.

    105kg 쯤이 최고 많은 무게였을것입니다.

    한 때는 야구를 좋아하여 야구동아리/동호회에서

    강속구를 뿌리던 투수였고, 자전거 동호회를 만들어

    서울-부산 구간 2박 4일동안 국토종주를 해냈을 정도로

    운동도 좋아했고 체력 또한 좋았습니다.

    하지만 저를 이렇게 비만돼지로 만든 것은,

    1. 선대 조상님으로부터 받은 비만 유전자

    2. 좋지 않은 식습관

    - 많은 양의 흰쌀밥과 맵고 짠 국물 (라면포함)

    - (Danger) 단거 음식 섭취 (믹스커피, 콜라 등)

    - 잦은 음주와 야식

    - 운동시 먹었던 파워젤들 (급격한 혈당을 올림)

    - 간단하게 먹을 수 있었던 인스턴트 식품들

    3. 운동량의 감소

    - 아이의 출산 이후, 육아로 인한 운동 시간 감소

    4. 특히 좋지 않은 식습관은 내 활동 컨디션을 급격하게 요동치게 만들었고, 체력이 저하 될 때마다 회사업무를 해야했기에 단 음식들을 더 찾게 되었습니다.

    (예를 들어, 하루종일 피로를 달고 실지만, 믹스커피를 먹으면 30분 정도의 일시적 컨디션 상승을 느끼기에 지속적으로 단 음식을 찾게 됨) -> 혈당 스파이크 -> 지속적인 배고픔 -> 식사량 증가 -> 체중 증가

    5. 살이 찌면 찔수록, 수면무호흡증 증세는 심각해져, 아침마다 내 몸을 일으키는 것이 이 세상 그 어느것도마다 무거웠습니다.


    비만 이후, 제 몸에 나타난 증상

    - 밥을 먹어도 배고픔이 가시지 않아 빵이나 다른 간식거리를 식사 직후에 찾았고

    - 하루종일 배고팠으며,

    (밥 먹을 때가 되어야 배가 고프거나, 혹은 단지 시간이 되었기에 밥을 먹는게 정상인 것에 비해, 눈을 떠있는 시간내내 배고프거나, 심지어는 자고 있는 동안에도 배고픔)

    - 내가 다음날 컨디션이 예측이 안 되고 조절이 되지 않을 지경에 다다랐습니다. 체력이 떨어졌을 때 처리했던 업무는 실수가 많았고, 잘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.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, 하루 24시간 중, 정상범위내에 있는 컨디션은 하루 몇시간 채 되지 않았습니다. 회사에 와서도, 모든 업무가 귀찮게 느껴질만큼 체력은 저질로 변해갔습니다.

    단 것을 먹을때에만 잠깐 정상 컨디션 범위보다 올라가지만, 결국 정상컨디션보다 바닥을 치고 있다.

    - 가장 큰 문제는.

    못된 아빠가 되고 있다는 것.

    바닥난 체력 덕분에 아이와 놀아줄 체력 부족,

    아이의 장난조차 받아주지 못할 정도로 제 체력은

    바닥나 있었습니다. 늘 항상 그로기 상태였기에 30개월 아기의 장난이 턱을 제대로 정중한 카운터 펀치처럼 느껴졌고, 아이가 장난을 칠때마다 늘 항상 분노에 차 있었습니다.

    - 102kg 쯤 되다보니, 백화점에서는 더 이상 제 몸에 맞는 옷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. 안 그래도 중/장년층의 브랜드 옷을 입고 있었는데, 젋은 손님에 속한 저를 사장님이 아껴(?) 주셨지만,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될 때쯤에는 "이제 더 이상 큰 옷은 저희 브랜드에서는 안 만드는데.." 라며 추가 체중 증가에 의한 단골손님 이탈(?) 을 걱정하시더군요.


    저에겐 큰 변화가 필요했습니다.

    다이어트 = 생존

   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가 필요했습니다.

    다이어트 성공, 실패하면 생존 실패.

    두 가지의 명분을 가지고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됩니다.

    85kg 가 되어 있는 지금.

    - 아이와 2-3시간 놀아줘도 힘들지 않으며,

    - 장시간 업무에 단 음료수나 커피는 필요햐지 않았고,

    - 내 몸을 일으키는데 단 한번의 알람으로 충분하며,

    - 회사 업무 외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.

    집에오자마자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.

    가장 큰 보람은.

    아빠가 제일 좋아요.

    어눌한 말투로, 우리 아이가 저에게 얘기하긴 합니다.

    혹시,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.

    아니면, 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지 않으신가요.

    도전해 보시죠. 여러분도 할 수 있으실 꺼예요.

    살이 빠지면 옷값은 많이 들겠지만,

    그 보다 많은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꺼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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